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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호 기자 | ||
2024년 8월 26일. 부산에서 출발 중국 연길 국제비행장에 12시에 내려서 정교수 친구 부부와 울산에서 오신 처음 만난 형님 부부, 밀양 부녀회장팀 8명과 함께 3박4일 동안 15명이 27일부터 백두산 관광을 하기로 했다.
연길 진달래 광장에는 조선족 아저씨 두 사람이 아리랑과 안동역을 색소폰과 기타로 연주를 하고 있었다. 조선족 민속촌을 방문하였다. 한복 입은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조선족이 아닌 한족 사람들이 한복의 아름다움에 반해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려 전국에서 모여든다고 하였다. 민속촌 주위에는 한복과 전문사진사까지 임대 해주는 한복집이 많아 한국 한복 문화가 연길에서 상품화되고 있었다. 한복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한복을 입은 남녀노소가 장고와 북소리 장단에 춤추며 기념사진을 찍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문화는 그 나라의 상징인데 한복 문화가 연길에서 꽃을 피우는데 혼란스러웠다. 베트남의 아오자이 패션쇼처럼 우리나라에도 한복 패션쇼를 상설화해 전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관광 컨텐츠를 만들어야겠다. 연길에서 먼저 한복 패션쇼를 상설화할까 걱정되기도 했다.
두만강 강가에서, 북한과 중국국경 경계 지점인 두만강. 양쪽 강가에는 철망 울타리가 설치되어 북한 쪽에는 초소가 있고 중국 쪽에도 철망위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고양이 한 마리도 왕래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사람사는 사회에서 우위교 다리가 있고 강 폭도 30-40m인데 사람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기만 했다. 사상思想이 뭔지.
양안 철망을 보며 두만강 하류로 내려오면서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윤동주 님의 생가를 방문하였다. 1917년 길림성 룽징시 명동촌에서 출생하여 서울의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릿쿄대학 영문학부를 중퇴 27세인 1945년에 100여편의 주옥같은 시詩를 남기고 독립운동을 하였다는 죄명으로 일본 형무소에서 생체실험으로 요절하였다고 한다. 생가에는 사진들과 그가 아끼던 시詩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하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으며 그의 무덤도 마을 주위에 있다고 한다.
1949년경 우리 선구자들이 독립운동을 하던 곳. 용정龍井 (우물에서 용이 나왔다 하여 용정이라 부름)은 우물과 주위 조경수들을 심고 수리 중이여서 직접 들어갈 수는 없고 주위에서 구경하였다. 해란강은 시내 중심에서 아름답게 흐르고, 비암산 일송정一松亭(소나무 한그루가 주위에 있는 정자와 같아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 은 70년 전에 일본인이 베어 버린 소나무를 다시 정자 옆에 한그루 심어 멀리서 봐도 정자와 같아 보였다. 독립운동을 하던 선조들이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과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으며, 가곡. 선구자의 가사속에 이곳 지명 地名들이 들어있어 정이 가는 인구 15만명의 동네이기도 하였다.
백두산 관광 2일째는 백두산 서파(백두산의 서쪽) 관광버스가 서파로 오르는 계단 앞까지 갔다. 1,440계단을 올라가는데 쉼지 않았다. 우리나라 민요 노세노세가 생각났다. 나이가 많고 건강이 약하면 여행도 쉽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길은 있었다. 8만원을 주면 가마를 타고 정상까지 갈 수 있으며 내려 올 때는 반값에 내려올 수도 있다. 건강이 약하다면 굳이 서파는 갈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었다.
백두산과 아름다운 천지와 주위 환경들은 변함없는데 나는 나이 들어 다시 만나네.
백두산의 높이는 2,744m이며 2,500m 이상되는 봉우리도 16개가 된다고 한다. 2024년 장백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되었다 하여 백두산(중국에서 장백산이라 부른다.)을 오르내리는 버스에 홍보를 하고 있었다.
백두산은 2차례나 폭발하여 지금도 활화산으로 위험을 안고 있다고 한다. 천지의 깊이는 평균 200m나 되며 언제나 물이 넘쳐 장백 비룡폭포로 흘러 내리고 있다.
내일은 북파(북쪽)쪽으로 백두산 천지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하동정론신문 hdgm97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