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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중나리 한 송이
몸이 젖으면
마음이 먼저 축축해집니다.
축축해진 마음에서 번지는
퀴퀴한 냄새가 곁의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먼저 삐걱거립니다.
삐걱대는 마음에서 나는
불협화음이 곁의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오르락내리락 장대비에
불어난 강물이 온통 누렇습니다.
마음도 강물도
이내 가라앉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털중나리 한 송이 보냅니다.
하동군민신문 hdgm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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