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보문서점이 함께하는 『한권의 책』

기사승인 2021.12.27  13:00:13

공유
default_news_ad1

-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 저 자 : 손석희

. 펴낸곳 : 창작과 비평

. 책제공 : 보문서점(하동읍)

. 전 화 : 055)883-2064

 

손석희가 드디어 독자를 만난다. JTBC 뉴스룸앵커석에서 내려온 지 1년 반 만에 저널리즘 에세이로 찾아왔다.

뉴스룸의 진행자이자 책임자로서 저자가 기획하고 실행했던 저널리즘 철학의 핵심은 어젠다 키핑이다. 전통적인 언론의 기능으로 언급되어온 의제설정 기능(어젠다 세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의제를 꾸준히 지켜냄으로써 시민사회에 기여한다는 개념이다.

이 책의 1부에는 세월호참사와 국정농단 사건을 포함해 어젠다 키핑의 관점에서 저자가 경험하고 보도해온 사건들이 담겨 있다. 예외 없이 화제의 중심에 섰던 삼성 관련 보도, 대통령 선거 보도, 미투 보도, 남ㆍ북ㆍ미 대화 국면의 보도 등이다. 이 보도들은 언론인 손석희에게도, 신생 뉴스 채널인 뉴스룸에도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각 사건마다 맥락이 다르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조금씩 변했지만, 저자는 이 기간을 본래적 의미의 저널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달려온 시간으로 기억한다.

2부에서는 저자의 저널리즘 철학이 더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공영방송, 레거시 미디어와 디지털, ‘단독경쟁, ‘기레기’, 언론과 정치 등 핵심적인 주제에 대한 고민을 개인적인 체험에 녹였다. 이 모든 사안을 몸으로겪으며 때로는 호응을 얻고 때로는 낙담해야 했던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언론인 손석희의 저널리즘과 오늘날 우리 언론의 과제가 드러난다.

뉴스룸의 새로운 코너들은 그런 고민을 뉴스 책임자로서 돌파하고 이상적인 방송 저널리즘을 실천하려고 했던 시도다.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뉴스 진행자가 그 뉴스의 책임자를 겸하고, 뉴스 방송시간도 파격적으로 늘렸던 당시의 뉴스룸은 세부 코너에서도 새로운 실험을 선보였다. 한국 최초의 뉴스 앵커 에디토리얼 코너 앵커브리핑’, 가짜뉴스 시대에 사실 보도를 겨냥한 팩트체크’, 뉴스의 뒷이야기까지 뉴스로 만든 비하인드 뉴스’, 대중문화를 포함한 각계 문화인사를 인터뷰한 문화초대석’, 시대를 대변하는 노래를 통해 뉴스의 의미를 확장한 엔딩곡까지, 뉴스룸코너를 보면 새로운 저널리즘이 보였다.

뉴스룸의 신생 코너들은 메인 리포트 못지않게 화제를 불러왔다. TV를 가득 채운 앵커브리핑화면 앞에서 라이브로 논평하는 손석희 앵커의 모습은 당대 뉴스의 중요한 장면으로 남았다. 정우성, 봉준호, 이효리와의 격의 없지만 긴장된 대화는 그날의 문화뉴스로 회자됐다. ‘팩트체크는 한국 사실보도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인증까지 얻어냈다.

 

하동군민신문 hdgm9700@hanmail.net

<저작권자 © 하동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